Cover Story

은퇴하면 세계 여행 다닐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에서 50대로 산다는 것 

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한국 경제 성장과 좌절 온몸으로 겪어…고용·주거·자녀·노후 4대 불안 응축된 세대 18대 대선 결과를 가른 건 50대의 표심이라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50대 열 명 중 아홉 명이 투표장에 나갔다.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투표율이었다.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한 경제학자는 “50대가 대한민국에 복수의 칼을 꽂았다”고 평했다. ‘50대의 반란’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불만의 20대, 분노의 30대, 혼돈의 40대, 불안의 50대’라는 말도 회자했다. 본지가 만난 50대들은 복수와 반란이라는 표현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선에 패한 진보진영의 논리’라는 것이다. ‘불안’이라는 키워드에는 대부분 동의했다. 무엇이 그들을 불안하게 하는가. 대한민국에서 50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얘기를 들었다.


4년 전, 2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2011년 1인 기업을 차린 유 모(54) 사장은 어릴 적 동네에서 수재 소리를 들었다. 집안은 가난했다. “국민학교를 나온 아버지는 공사장 일을 하시고, 학교 문턱도 못 가본 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고 그가 말했다. 유 사장은 일류 대학에 들어갔고, 번듯한 직장을 얻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170호 (2013.01.0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