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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한국 첩보영화의 격을 높이다 

영화 ‘베를린’ 

박혜은 무비위크 편집장
북한 특수요원과 국정원 요원의 베를린 추격전…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의 절묘한 조화


영화 ‘베를린’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부당거래’(2010년)를 먼저 떠올려보자. 류승완 감독에게 ‘액션 키드’라는 별칭이 따른 작품이다. 액션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서 ‘액션’만 기대해선 안 된다는 의미였다. 데뷔작부터 그의 액션 연출력과 액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은 이미 공인 받은 터였다. 하지만 이 ‘액션 사랑’은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 언제나 류승완의 액션은 새롭고 훌륭했다. 하지만 인물 구성이나 드라마의 밀도보다 액션에 대한 평가가 항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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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호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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