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는 항구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된다. 지중해로 난 청록색의 열쇠구멍. 항구를 감싸고 있는 두 개의 기다란 곶이 서로 상대 쪽으로 뻗어 있다. 옛 해안선에 있던 스핑크스는 오래 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물에 잠겼다. 오늘날 이 오래된 항구는 거의 비어 있다. 대형 선박과 현대 상업용 바지선들을 수용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 하지만 항구 너머 바다 먼 쪽을 바라보면 옛 군용선들이 물결에 넘실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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