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로 전기차 시장 탄력 삼성·LG는 자체 소재 생산 주력
7월 셋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이희철·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전기차가 2차전지 밸류체인 성장 이끈다’를 선정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7월 9~16일 가장 많은 조회수(1308회)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2차 전지 소재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미국 정부는 6월 25일 ‘기후변화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발전소에 탄소오염 기준을 도입하고 석탄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담았다.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중국도 6월 18일 광둥성 선전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열었다.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의 40%로 줄인다는 게 목표다. 세계 주요국들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자동차 연비규제와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의무는 2~3년 뒤 시행된다. 이 같은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분위기가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실제로 올 들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은 올들어 6월까지 25만8000대다.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4만1000대로 전년 동기 136.2% 급증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올해 7.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 곡선이 매우 가파르다.BEV·PHEV의 시장은 미국·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주도했다. 올해 BEV·PHEV 시장점유율은 GM(31.2%)·닛산(25.5%)·테슬라(20.6%)·포드(11.7%) 순이다. HEV 시장에서는 도요타가 시장점유율 66.4%로 압도적이다. 내년에는 BMW를 비롯한 유럽 자동차 브랜드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각축 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시장은 소형 스마트 기기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축이 바뀌고 있다. 중대형 2차전지를 만드는 삼성SDI·LG화학 등이 수혜 대상이다. 전기차용 중대형 2차 전지 성장은 소재 시장의 성장을 뜻한다. 리튬이온전지의 생산에서 소재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생산원가의 45~50%다. 이 중 4대 핵심 소재(양극활물질·음극활물질·분리막·전해액)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다.이에 따라 2차전지 완제품 시장 세계 1·2위인 삼성SDI와 LG화학도 4대 핵심 소재의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그룹 내계열사를 통해 2차전지 핵심 소재 내재화를 진행한다. 삼성정밀화학이 2011년 일본 토다공업과 2차전지용 양극재 합작사인 STM을 설립했다.제일모직은 2차전지용 분리막 생산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자체 기술로 전해액을 생산한다. 양극재를 내재화하기 위해 지난해 독일 수드케미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분리막 내재화에도 적극적이다. 충북 오창에 분리막 생산 라인을 만든다. 이들 완제품 업체를 제외하면 2차전지 산업의 연결고리에서 유망한 종목은 완제품 업체가 손대지 않은 소재업체다. 일진머테리얼즈·포스코켐텍·코스모화학·피엔티가 2차전지 최대 수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