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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 헛헛한 ‘사추기(思秋期)’···결핍은 나의 힘 

김갑수, 新중년의 이 몹쓸 사랑! 

김갑수 시인·문화평론가
애인 대망론 외치는 시대 … 사랑과 섹스에 굶주린 시선이 향할 곳은 자신


서른 다섯쯤이거나 마흔 셋이거나, 나아가 쉰 넘고 예순 넘은 사내들이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여자가 그립다!” 술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내들의 한담을 ‘국정원맨치로’ 몰래 녹음해 녹취록을 만들어본다 치자. 종편방송쯤에서 얻어들은 정치 얘기, 돈 얘기, 건강 얘기, 혹은 누구 험담이나 또 다른 누구의 성공담…. 화제는 다양하고 좌충우돌인데 몽땅 모아 만국 번역기로 돌리면 한 문장이 된다. ‘여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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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호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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