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넘쳐나는 각종 컨테스트에서 제멋대로 선정 … 공신력 잃은 공허한 타이틀
아픈 발목과 무거운 두 다리를 이끌고 무릎을 손으로 짚으면서 마지막 미끄러운 바위 위로 몸을 끌어올린다. 드디어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청록색 석호를 굽어보는 분홍빛 봉우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마치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다. 눈사태 소리가 얼어붙을 듯 차가운 공기를 채우고 전날 내려 쌓인 눈은 맑고 푸른 하늘을 비춘다. 숨은 여전히 가쁘지만 왜 이곳이 최근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로 꼽혔는지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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