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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호 (2014.02.17)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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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하는 진보 지식인, 패배주의·허무주의 심화시킬까 우려
새해 들어 서가를 정리하다 손에 잡힌 책이 있다. 앙리 레비의 『그럼에도 나는 좌파다』였다. 이 책의 원제는 ‘나자빠진 거대한 시체’다. 이 말은 1960년 사르트르가 알제리 전쟁이 끝난 뒤 암울했던 시기의 좌파를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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