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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폴란드에 공장 준공한 만도 -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 마련 

북미·남미·아시아·유럽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김태진 이코노미스트 전문기자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5월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우브지흐의 MCP(Mando Corporation Poland) 공장에서 준공식 기념식을 가졌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5번째)과 신사현 만도 부회장(왼쪽 3번째) 등이 참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유럽 자동차 업체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만도는 5월 22일 폴란드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중국·인도에 이은 해외 네 번째 거점이다. 이번에 준공된 만도 폴란드 공장(MCP:Mando Corporation Poland)은 13만2000㎡ 부지에 연면적 3만2000㎡ 건물로 건설됐다.

연간 65만대 규모의 현가장치(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와 76만대 규모의 캘리퍼브레이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폴란드 바우브지흐(Walbrzych)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신사현 만도 부회장, 보그단 즈드로예브스키 폴란드 문화부장관, 로만 쉬웨메이 바우브지흐 시장이 참석했다.

만도는 2011년 5월 MCP 법인을 설립했다. 다음해 9월 현가장치 공장을 먼저 완공해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부품을 공급해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만도는 올해 8월부터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에 캘리퍼 브레이크를, 2015년 9월부터 조향장치를 공급한다.

독일 폴크스바겐에는 2015년 5월부터 캘리퍼 브레이크를 납품할 예정이다. 만도는 연내 MCP 공장의 캘리퍼 브레이크 생산능력을 총 120만대 규모로 증산하고 제동 및 현가 부품뿐만 아니라 조향제품과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생산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만도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최초의 공장을 폴란드에 준공함으로써 북미·남미·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이번 MCP 공장 가동으로 현대·기아차 유럽공장을 비롯, 피아트·폴크스바겐·르노-닛산·BMW 등 유럽자동차 업체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폴란드 공장 준공을 계기로 만도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90% 이상 구축됐다”며 “현지에서 요구 수준에 맞는 부품을 생산하고 품질 관리를 통해 앞으로 폴란드 공장을 글로벌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MCP 공장 준공식에 앞서 5월 20일 독일 암첼시에서 전자부문 연구개발(R&D) 센터인 HDLE(Halla DAS Lab Europe) 개소식을 했다. 만도는 지난해 11월 운전자 보조 시스템(DAS)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의 디에스피 보이펜사를 인수, 회사명을 HDLE로 변경했다. 만도 관계자는 “HDLE가 DAS용 센서 개발에 필수적인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DAS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만도 관계사인 한라마이스터도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의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만도풋루스가 네덜란드 바이엔코르프 백화점 7개 지점에 입점했다. 바이엔코르프는 네덜란드 전역에 10개 지점을 갖춘 프리미엄 백화점이다. 지난해 유럽법인을 설립한 뒤 최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내 면세점 ‘카피’에 입점하면서 유럽에 진출한 만도풋루스는 백화점까지 유통망을 확장했다.

1240호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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