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감독의 틀을 ‘불신(不信)의 기조’에서 ‘상호신뢰(相互信賴)의 기조’로 전환하겠습니다.”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1월 19일 공식 취임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웅섭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금융감독원장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최수현 전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자, 금융위원회는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 원장의 임명을 제청했다.
진 원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은 금융사들과의 소통 확대. 그간 금융사들은 금융감독원이 검사의 ‘검’자만 꺼내도 막연한 두려움에 떠는 경우가 많았다. “불투명한 자의적인 구두지도, 법규에 저촉되지 않는 사소한 사항에 책임을 추궁하는 행위 등 감독 관행의 개선을 바라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상호신뢰를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강력한 통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생각은 굽히지 않았다. “상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별조사나 금융감독원 조사관들의 자의적인 권한을 축소하고, 제도와 시스템으로 금융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진 원장은 “건전성 감독을 철저히 해 금융시스템을 튼튼하게 지키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금융 사고를 막는 두껍고 강한 방패를 만들겠다”고 비유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