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앞으로 2년 안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주요 국가 중 성장이 가장 빠른 나라로 부상할 것이다. 세계은행이 최근 내놓은 전망이다. 세계은행 애널리스트들은 1월 13일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지금과 2017년 사이에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달라질지 개략적으로 예측했다. 그들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7년 7.1%로 중국의 7%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6%라는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고, 향후 2년 동안 3.2% 정도로 약간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경제국들은 그와 사정이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이런 눈에 띄는 수치의 이면에서 주요 경제국들의 추세는 갈수록 서로 엇갈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영국이 2008~09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더 강해지는 반면 일본 같은 다른 선진국은 여전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향후 2년에 걸쳐 GDP 성장률이 어느 정도 떨어지기 시작해 ‘신중하게 관리된 성장 둔화’를 겪으면서 인도에 성장률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수출 성장이 활발하며, 개혁 성향의 정부가 선출되면서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 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경상수지 적자가 줄었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억제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의 비즈니스와 금융 부문에 여러 중요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엔 진보 성향의 저명한 경제학자 아르빈드 파나가리야 전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를 정부의 정책연구소장에 임명했다. 시대에 뒤진 규제와 법을 뜯어고치려는 의도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인도의 신임 정부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자 등록과 면허 요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는 휘발유 가격의 규제를 풀고 민간 부문의 참여를 적극 장려해 에너지 부문의 해묵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