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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세계의 물 전쟁] 물이 아니면 피가 흐르리라 

수자원 확보하려는 이웃 국가 간 갈등이 무력 투쟁으로 번져 

제임스 퍼거슨 뉴스위크 기자
세계는 물을 둘러싼 전쟁 중이다. 골드먼삭스는 물을 ‘차세대 석유’에 빗댔다. 물에서 비롯된 갈등은 보다 소규모로,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가뭄에 시달리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올해 초 발생한 시위가 그렇다. 그러나 소규모 시위라도 폭발적으로 번져나갈 위험이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향한 혁명이 그랬다. 시리아 남쪽 마을 다라에서 주지사가 희소 자원인 저수지 물을 부패한 방식으로 할당했다. 마을 젊은이들이 분노해 반정부 그래피티를 하다가 붙잡혀 고문당하자, 그들이 소속된 부족의 인내심은 마침내 한계에 달했다. 예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1년 반란이 시작된 예멘 타이즈는 그 나라에서 가장 물 부족이 심한 도시다.

오늘날 시리아를 생각할 때면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위협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는 결국 사회 오작동의 증상이다. 질서를 다시 세우려면 원인을 알아야 한다. 그러자면 미사일이나 폭탄보다 물·전기 등 공공 서비스와 국가 행정을 복원하는 방안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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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9호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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