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시장의 고속성장은 올해도 계속됐다. 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매출액 기준)을 돌파할 전망이다.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커진 셈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 생수 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3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11.7%)·2014년(8.6%)에 비해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이라 볼 만하다.
제주삼다수는 올해도 45.2%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롯데 아이시스 8.0(5.8%)과 농심 백산수(5.6%)가 잇는 구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백산수의 추격이다. 백산수는 2012년 12월 출시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아이시스 8.0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위와의 격차는 불과 0.2%포인트.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단독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화산암반수와 일반 생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시장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와 성장률 1위인 백산수 모두 화산암반수다. 40%대에서 횡보하던 화산암반수의 점유율은 볼빅 등 해외 브랜드까지 합쳐 올해 51.2%로 늘었다. 화산암반수는 천연 필터(현무암)를 통과하면서 건강에 좋은 여러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백산수는 치매를 예방하는 실리카(Silica)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심 관계자는 “각종 공해와 지하수 오염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물도 꼼꼼하게 비교하고, 골라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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