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3월 25일 서울 동교동 홍대입구 상권에 패션 전문점 ‘엘큐브(el CUBE)’를 열었다.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모아 놓은 편집 매장이다. 온갖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고유의 색깔을 버리고 ‘미니 매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상품기획(MD) 전략부문장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백화점 업계가 살아남으려면 신규 고객 창출이 관건”이라며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전문점을 통해 개성 강한 젊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엘큐브에는 ‘라인프렌즈’ 등 캐릭터 숍, 패션 브랜드 ‘플레이노모어’, 홍대 인기 디저트 ‘키스 더 티라미수’ 등 2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영업 시간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홍대 타임’으로 운영한다. 롯데 측은 “연내 엘큐브 홍대 2호점을 추가하고, 백화점이 많지 않은 지방 등을 공략해 리빙·화장품·패션잡화 등 다양한 전문점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세탄백화점이 이세탄 미러(고급 화장품), 이세탄 살롱(명품 잡화 등) 등 113개 전문점을 운영해 3000억원(2015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진·글 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