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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미래 가치·대장주는] 비싸도 대세는 바이오·헬스케어 

잠재력이 실적으로 이어져.. 게임·OLED 관련 기업도 주목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저성장·저수익·저물가가 일상이 된 뉴노멀(new normal) 시대. 역설적으로 투자자들은 양적인 고속성장의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 더욱 열광한다. 차별적인 성장 스토리를 가진 코스닥 중소형주가 부각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유망하다고 보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서 비싼 거 아닌가.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벌써 몇 년 째다. 하지만 여전히 유망한 업종으로 손꼽히는 게 이 분야다. ‘저성장 시대의 성장주’라는 매력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바이오 주는 각광 받는 편이다. 대부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크다 보니 저금리 상황에서 관련 투자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바이오주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했지만 실체가 없었다. 이젠 신약 개발 등 그동안의 성과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상장된 새내기 종목 중엔 신약개발 회사 큐리언트가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장암 진단에 사용되는 NK뷰키트로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인 에이티젠도 증권사의 관심 종목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못지 않게 코스닥 전통의 강자인 게임주도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난해 70%를 넘어서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사의 해외 시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 중인 컴투스, 인기 게임 ‘별이되어라’ 시리즈의 해외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게임빌이 게임주 대표 주자다.

최근 주가가 들썩이는 산업으로는 디스플레이 장비·소재 업종을 들 수 있다. 애플이 2018년엔 아이폰 전 모델에 플렉서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OLED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OLED 장비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이미 크게 올랐다. 장비 투자가 이뤄지고 나면 소재 업체가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공정용 액체화합물을 생산하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동진쎄미켐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별 스토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중소형주는 물론이고 대형주도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업황과 별개로 전문가가 추천한 코스닥 종목으로는 씨엠에스에듀가 있다. 사고력 중심의 수학학원 업체로 올 3월 상장했다. 교육 서비스 업종은 출산률 감소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전반적인 양적 성장은 끝났지만 콘텐트가 차별화된 곳은 질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씨엠에스에듀는 최근 학부모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재원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코딩교육 의무화(2018년)와도 맞물려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

원피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인 피혁 제조업체 삼양통상, ‘아토팜’이란 브랜드로 중국 시장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는 영유아 기능성 화장품 업체 네오팜도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말 주신 분: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오탁근 미래에셋대우증권 파트장, 유욱재 IBK투자증권 이사,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름 가나다 순)

1344호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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