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에서 1인 가구가 대세가 됐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1911만1000가구 가운데 27.2%로 가장 많았다. 열 집 중 셋 정도는 나 홀로 가구인 셈이다. 2인 가구의 비율은 26.1%였다. 통계청이 9월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90년부터 2005년까지는 4인 가구, 2010년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조사에선 1인 가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90년만 해도 흔했던 (28.7%) 5인 이상 가구 비율은 지난해 6.4%로 줄었다. 통계청과 학계는 2020년 이후에나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가운데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5년 앞서 현실이 됐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급속한 고령화와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젊은층)'의 등장이다. 실제 1인 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18.3%는 30대였다. 다음은 70세 이상(17.5%), 20대(17%) 순이었다.
'총 인구 5000만 명' 시대도 열렸다. 2015년 11월 기준 한국 총 인구는 5107만 명이다. 내국인이 4971만 명, 외국인이 136만 명이다. 고령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중위연령은 41.2세였다. 중위연령은 한국인을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말한다. 일본(46.5세)보다는 적지만 미국(37.8세)이나 중국(36.8세)보다는 많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