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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직렬 … 13년 만의 우주쇼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16세기 프랑스의 점성학자 노스트라다무스의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태양계 천체가 특정 모형으로 배치되는 순간 종말이 온다’고 술렁댔습니다. 정유년 2월1일(음력 1월5일) ‘달-화성-금성’이 일렬로 늘어섰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폐사지인 거돈사를 찾았습니다. 황량한 폐사지에서 맞는 13년 만의 우주쇼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노을빛이 희미해지며 어둠이 내립니다. 거돈사지 삼층석탑 위로 초승달과 화성, 금성이 한 줄로 이어집니다. 물론, 종말은 오지 않았습니다.




1371호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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