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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JI, 기업 가치 100억 달러 추산배경이 있다. 중국 때문이다. 전 세계 레저 드론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그 중심에는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DJI가 있다. DJI는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DJI는 홍콩과학기술대 출신의 왕타오가 2006년 창업했다.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1년 보급형 드론 ‘팬텀’ 시리즈 덕분이다. 2015년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1555억원)로 추산되고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555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DJI의 신화가 가능한 것은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임직원 6000여 명 중 2000여 명이 R&D(연구개발) 인력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한다. 이런 투자 덕분에 드론의 두뇌인 비행제어장치와 비행 상태에서 촬영 장비의 수평을 맞춰주는 짐벌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산업분석팀 관계자는 “DJI의 성공은 중국이라는 대규모 내수 시장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지구의 인프라 환경, 그리고 자체 기술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JI의 글로벌 성공은 이항, 텐센트,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들의 드론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일본 정부 2019년까지 드론 보급에 속도전
[박스기사] 드론 띄우려 규제 푸는 한·중·일 - 한국 네거티브 규제 도입으로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능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0년까지 드론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1270억 달러(약 146조원)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드론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부작용과 문제점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드론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규제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한국은 지난해 5월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 방안’이 발표했다. 드론 운영에 관한 법과 제도, 활성화 방안, 드론 R&D 등 다양한 혁신 목표가 쏟아졌다. 이 방안을 토대로 항공법 시행규칙을 개정했고,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하고 드론의 중량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네거티브 규제의 도입으로 드론 사용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가능하게 됐다. 국민안전 및 안보를 저해하는 경우는 제외했다.드론 분야 세계 1위 제조사인 DJI를 필두로 드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은 2015년 12월 중국민용항공국(CAAC)을 통해 드론 운영과 관련된 임시규정을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펴낸 ‘미국과 중국의 드론 규제 현황 조사분석’ 보고서(2016년 10월)에 따르면 ‘중국은 드론 관련 규제가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등 정책 및 규제 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됐다’고 밝혔다. 드론 운영 임시 규정에는 드론에 대한 개념 및 정의를 포함해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 운영제한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드론 산업의 후발주자인 일본도 드론 관련 규제 혁신에 돌입했다. 2015년 12월 개정항공법을 시행하면서 드론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바시를 드론 택배 전략특구로 지정한 일이나, 드론 전용 주파수 대역 등을 마련한 일본 정부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드론 시장의 이용을 확대하고 기술을 실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