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철원은 새와 사람이 하나가 됩니다. 세계적으로 3000여 마리 밖에 없는 두루미를 비롯해 독수리와 청둥오리, 쇠기러기 등이 사람이 마련한 쉼터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로 겨울을 납니다. 철원군과 한국두루미보호협회 철원군 지회는 동송읍 이길리 한탄강변 ‘철새도래지 관찰소’에 이번 겨울 탐조용 방 5채를 새로 마련했습니다. 전국에서 몰리는 사진작가와 탐조객이 추위를 피하는 동시에 철새들의 휴식과 먹이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벼와 옥수수 등 800kg을 주는 관찰소 앞 작은 섬에는 하루 두 차례 수십 마리에서 100여 마리의 철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관찰소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이라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관찰소 이용 요금은 1만5000원인데, 이 중 1만원은 철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 요금은 5000원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