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가 일상의 골칫거리로 떠오르면서 깨끗한 공기를 찾는 시민들의 관심이 ‘고압산소캡슐’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산소는 피로회복은 물론 두뇌활동과 피부미용, 면역력 등 대부분의 신체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고압산소캡슐은 바깥보다 높은 캡슐 안의 기압이 산소를 용해시켜 짧은 시간 안에 혈액 속 산소 농도를 높여줍니다.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용 고압산소캡슐과 달리 사양과 기능을 일부 조정한 헬스케어용 제품은 의사 처방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빠른 부상 회복을 위해 이용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산소탱크’라 불렸던 박지성 선수도 2006년 인대 파열 부상 후 치료에 고압산소탱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승엽 선수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 집에 두고 사용한 산소캡슐은 일본 산케이스포츠 신문에 ‘우승의 비밀병기’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많은 프로스포츠 구단도 선수들의 피로회복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고압산소캡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일반인들이 고압산소캡슐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서울 신설동의 체험숍 ‘Oxy-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