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 가능한 공모 재간접 헤지펀드 인기원금 회수가 가능한 주가연계증권(ELS)도 하반기에 눈여겨볼 상품 중 하나다. ELS는 정해진 시점에 특정 지수나 주가가 일정 범위에 있으면 미리 약속한 수익을 받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LS는 그동안 코스피200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유로스탁스50지수(EuroStoxx50), 니케이 225지수(Nikkei225),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등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지수형ELS는 증시 상승장에서는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장에서는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투자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1만 5000선에 육박하던 홍콩H지수는 이듬해 2월 7500선까지 급락해 9개월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이 때문에 37조원에 달하는 홍콩H ELS 투자액 가운데 3조원 이상이 원금 손실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해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었다. 올 1월 홍콩H지수는 1만3000포인트대로 반등했지만 주가지수형 ELS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불안할 수 있다.원금 회수 가능한 ELS는 일반 ELS보다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이다. 리자드(lizard·도마뱀)형 ELS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상품이다. 기초자산 지수가 조기상환 기준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일정 선(보통 기준가의 60~75%)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투자 원금과 발행 당시 정해진 수익 중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도마뱀이 막다른 길에 몰리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모습에서 얻은 별칭이다. 이외 원금보장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일부원금보장형ELS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금융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하는 공모 재간접 헤지펀드도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다. 헤지펀드는 49인 이하의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1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아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헤지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파는 단순한 운용전략으론 쉽지 않다. 그래서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옵션·통화선물·원자재선물 등에 고루 투자한다. 또 고객들이 투자한 자금 이외에도 추가로 자금의 차입을 일으켜 레버리지 효과를 낸다. 대부분 금융자산가들은 고위험·고수익보다는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투자를 원하기 때문에 이 상품에 가입한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가입금액이 최소 5억원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가입은 쉽지 않다.그런데 최근 여러 개의 헤지펀드를 모아서 다시 하나의 펀드로 만든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 펀드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허용하면서다.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 펀드는 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제한해 최소 5개 이상의 사모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를, 삼성자산운용에서는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 투자신탁H’를 출시했다. 재간접 펀드에 가입하면 여러 개의 헤지펀드에 골고루 가입한 효과가 발생한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도 대안해외 펀드에 투자하고 싶다면 신흥국보단 선진국 펀드를 더 추천한다. 현재 대내외 금융시장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선진국 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예컨대 미국 금리 인상과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정치·경제 불안으로 주식시장·환율시장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한국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베트남 증시도 하락세다. 베트남 대표지수인 호찌민 증권거래소 VN지수는 한달 만에 6.9% 하락했다. 7월 17일 VN지수는 919.55포인트다. 지수 하락 요인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로 보인다. 신흥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다 보니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선진국 펀드들은 주식·채권에만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자재·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안투자 비중을 늘려 나가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은 선진국 펀드가 추가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국에 골고루 분산투자해 위험성을 낮추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