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문을 연 ‘서울식물원’이 인기입니다. 지난 10월 11일 임시 개장 후 하루 평균 2만600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일상 속 휴식을 즐기는 ‘공원’과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보타닉공원(Botanic Garden Park)으로 꾸민 덕입니다. 열린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주제원에 포함된 식물문화센터(온실)에는 바오밥나무와 항아리야자, 빅토리아수련 등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3100여 종의 지중해 식물과 열대 식물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서울 서남권에 처음으로 생긴 대규모 공원으로 전체 부지(50만4000㎡)로 따지면 여의도공원(22만9000㎡)의 2배가 넘고, 어린이대공원(53만6000㎡)과 맞먹습니다. 마곡도시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데다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돼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원용 서울식물원장은 10월 26일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조상의 지혜로부터 미래 서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식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