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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머신 인텔리전스 구현이 목표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구글, 카이스트 AI랩, 삼성 등 인공지능 전문가 모여 설립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 / 사진:스켈터랩스 제공
스켈터랩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사용자의 일상을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 삶의 질을 높여주는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 기술 실현을 목표로 한다.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사장 출신의 조원규 대표를 비롯해 구글, 카이스트 AI랩, 삼성 등 글로벌 기업 출신 AI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2015년 설립됐다. 엔지니어 절반이 컴퓨터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자 자산이다. 이 분야 최상위급 인력들이 모여 기술·시장 트렌드에 맞추어 비전, 대화 엔진, 스피치, 맥락인식, 사물인터넷(IoT)의 원천기술 연구하고 있다. 또 이를 활용할 유통·제조·스마트기기 등 여러 영역의 파트너들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스켈터랩스가 집중하고 있는 AI 기술 영역은 크게 네 가지다. 머신러닝을 적용해 챗봇 등에 쓰일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Conversational AI) 기술, 딥러닝을 활용한 비전(Vision)과 음성(Speech) 기술, 다양한 소스를 이용해 사용자의 상황과 문맥을 인지하는 상황인지(Context Recognition) 기술이다. 또 이노베이션랩(Innovation Lab)이라는 팀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고도의 기술이 실제 상품에 적용이 될때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형태로 적용돼야 모두의 삶에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또 인공지능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에도 집중해 간단한 전구 소켓부터 지능형 거울처럼 복잡한 가전제품까지 많은 영역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기업 미래전략 수립 역할을 할 상품도 개발 중이다.

구성원들이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혁신을 이뤄낼 만한 사내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특히 직원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가령 시니어급 엔지니어들이 직접 주니어 엔지니어들의 코드를 살펴보며 자세한 피드백을 주는 코드리뷰 시간을 갖는다. 각종 테크 토크나 세미나를 통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영역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수직적으로 업무를 하달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의사결정에 대한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나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프로젝트 간 협업을 통해 ‘내 팀’이 아닌 ‘내 회사’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내문화 확립의 연장선에서 스켈터랩스는 일주일 간 업무를 중단하고 평소 생각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Demo Days’ 및 ‘Inno Week’를 통해 직무와 관련 없이 누구나 아이디어를 발제하고 기획해 팀을 꾸린다. 실제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아이디어가 오고 간다. 사내 이벤트나 업무 외 작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위원회를 꾸리고 이를 해결해나간다. 매주 다른 팀의 멤버들을 돌아가며 랜덤으로 만나볼 수 있는 ‘커피믹스’, 모두가 함께 라운지에 모여 점심을 먹는 ‘먼슬리 런치’ 등 구성원 간에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1465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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