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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부릉부릉, 여성 바이크족 납신다 

 

합천=사진·글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여성 바이크족이 늘어난 후광효과일까요. 최근 여성 라이더만을 위한 대회가 경남 합천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5월 19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여성 라이더 스킬 챌린지’입니다. 전국에서 57명의 여성 라이더가 참가해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용으로 제공된 BMW 모토라드의 입문용 모터사이클인 G310R(배기량 313cc)을 타고 실력을 겨뤘습니다. 최대한 느리게 운행하는 거북이 주행, 좁은 원 등을 돌아나가는 미로 탈출, 2종소형면허 시험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코스 등에서 선수들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시동을 꺼뜨리는가 하면, 라인을 넘거나 바이크와 함께 넘어지는 선수들도 속출했습니다. 번외경기로 펼쳐진 모터사이클 끌기도 흥미진진했습니다. 229㎏짜리 F850GS를 끄는 여성들이 이를 악문 채 반환점을 돌아올 때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경남 마산에서 온 이정민(43) 선수는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충실히 연습해 내년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1486호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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