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장 M16의 전경입니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을 주로 생산하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9.9%로 삼성전자(42.7%)와 더불어 ‘톱2’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까지 호황이었던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불황으로 돌아섰고, 공급 과잉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9월 4일 세계 300㎜ 팹(제조공장) 장비 투자액이 올해 4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줄었다가 내년 480억 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1년엔 사상 처음 6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300㎜ 팹은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반도체 등을 만드는 주력 라인이자 세계 반도체 시황의 선행지표로 꼽힙니다. D램 가격 하락세도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8월 멈췄습니다.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가 다시 뛰고 있습니다.- 사진=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글=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