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으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표시된 기념주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화폐 단위가 표시된 이 주화는 위성사진과 지형데이터를 활용해 동해와 독도를 실물 그대로 축소해 옮겨놓은 듯 정교하게 재현했습니다. 주화 앞면에는 ‘DOKDO 186.5m’, ‘THE LAND OF KOREA’가, 뒷면에는 ‘TANZANIA’, ‘3000 SHILLINGS’로 화폐 통용 국가와 액면가치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화는 탄자니아 정부가 아니라 리히텐슈타인의 기념주화 전문 업체 ‘CIT Coin Invest AG’가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3년 남대문·백두산 기념주화(작은 사진)도 발매한 이 회사는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발권승인을 받아 법정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한 기념주화를 전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만들어진 기념주화의 복제품을 만드는 것은 화폐위조와 동일한 범죄가 됩니다. 이번 독도 기념주화는 전 세계에 777개가 한정 발매됐습니다. 국내에는 풍산화동양행이 250개를 들여와 개당 49만5000원에 판매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 이 기념주화가 화제가 되자 독도 문제에 민감한 일본 정부가 탄자니아 정부에 직접 발행 여부를 문의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남대문 기념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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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기념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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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풍산화동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