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7일 포스코포럼에서 집중 논의… 최정우 회장 “구체적 실천으로 내재화할 것”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인천 송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열린 ‘2019 포스코포럼’에서 강평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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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행보 강화로 미래 개척에 나섰다. 기업시민이란 기업도 개인처럼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는 의미로, 최근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의 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1월 5~7일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100년 기업을 향해 기업, 시민이 되다’라는 주제로 포스코포럼을 개최했다. 이 회사가 매년 열어 사업 전략을 논의하던 ‘전략대토론회’를 확대한 행사로 그룹 임원 약 250명, 초청된 각계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했다.사흘간의 행사에서 그룹 임원들은 외부 전문가 강의를 들은 다음 패널 토론에 함께 참여,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급변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그룹 측은 연사와 청중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심플로우(symflow)’를 도입해 실시간 질문과 설문조사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행사 첫날엔 대외 거시경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경영환경세션’이 열렸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환경에 대한 강의와 ‘미·중 무역전쟁 속 위험과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둘째 날엔 포스코의 지난 1년간 기업시민 활동에 대해 점검하고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기업시민세션’과 미래 트렌드 변화에 따른 사업의 진화 방향성을 다각도로 고민하는 ‘사업전략세션’이 열렸다.기업시민세션에서는 ▶공생가치와 산업생태계 ▶기업시민 활동과 사회적 공감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등을 주제로 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사업전략세션에서는 ‘신(新) 모빌리티 전환과 소재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급변 중인 자동차산업을 점검하고, 이동수단 변화에 따른 철강 소재 경량화와 미래형 배터리의 부각 등을 논의했다. 또 ‘에너지전환 시대,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주제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마지막 날엔 그룹 임원들이 이틀간의 세션 내용을 종합해 포스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사흘 일정을 함께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국내외 저성장 기조로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악화한 상황”이라며 “산업 변화에 걸맞은 소재 간 협업으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 혁신과 고객에 대한 가치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단순 슬로건이 아닌 정체성이자 실천적 경영이념”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기업시민 실천으로 내재화해 포스코의 기업문화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포럼에서 토론한 내용을 종합해 내년 사업계획과 중장기 사업 전략의 방향 설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