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ba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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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외면하기 쉬운 영역이었다. 사회적 가치를 중심에 놓다보면 이윤 창출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그러나 사회는 변했다. 환경·인종·계층 등 외면 받던 가치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소비자로서, 나아가 세계 시민으로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 기업도 이런 사회·문화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지 마케팅과 기업 이미지 개선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오염, 양극화 심화 등 사회 문제의 골이 깊어져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회 문제 해결에 깊숙하게 참여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개념이 ‘공유가치창출(CSV)’로 진화한 것도 이런 변화의 모습이다. 국내 대기업은 지난 3~4년 전부터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일시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회사들이 수 없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들에게 투자가 몰린다. '함께 꿈꾸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취지에 많은 기업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