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수익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월 17일에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 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조9496억원(26.8%) 줄어든 수치로, 순이익 3조9963억원을 기록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업계별로 보면 손해보험사 순익은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급감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서 손실이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사 순익도 3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 등의 영향이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와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p, 2.25%p 하락했다.다만,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17조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4193억원(5.8%) 늘었다. 퇴직연금보험은 46%, 보장성보험은 4.2%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5.7%, 변액보험은 6.1%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95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319억원(4.9%)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2조5260억원, 자동차보험 8475억원, 일반보험 3735억원, 퇴직연금 6849억원이 증가해 모든 종목의 원수 보험료 규모가 3.9~5.1% 늘었다.보험사의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업계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삼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