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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돕는 기업들] “교육 사각지대 없애자” 원격 수업 돕는 기업들 

 

전자회사는 스마트 기기 지원, 통신사는 인터넷 증속

▎4월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가정집에서 한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에 맞춰 EBS 강의를 듣고 있다. / 사진:뉴시스
온라인 개학으로 시작된 원격수업을 돕기 위해 국내 대기업들이 정부와 지자체, 시·도 교육청과 힘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인터넷망과 요금 서비스를 정비하는 등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기기를 지원키로 장비가 없어 원격수업을 듣지 못하는 ‘교육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목표다. 두 회사는 전국 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스마트패드를 약 4만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A8.0을 3만대, LG전자는 G패드3 600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4월 3일 교육부가 발표한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PC와 태블릿PC,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은 약 22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약 28만대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원한 3만6000대 등 총 31만6000대를 저소득층 자녀에게 무상으로 빌려주게 된다. 학생들은 이후 학교를 개방하고 대면 수업을 재개할 때 반납하면 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들은 원활한 원격수업 진행을 위해 인터넷 무상 증속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 관련 데이터 요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KT는 지난 4월 13일 자사 스쿨넷을 이용하는 교육청 및 학교 중 500Mbps 미만의 회선 속도가 제공되던 1760곳에 대해 6월 말까지 추가비용 없이 일괄 500Mbps로 증속한다고 밝혔다. 전국 106개 대학의 온라인 개강을 위해 결정한 대학교육전산망 긴급 무상 증속도 오는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16일 온라인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교육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에 네트워크 서비스와 원격수업 솔루션을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개학 지원을 위해 자사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청 및 초중고의 인터넷 속도를 500Mbps로 6월까지 무상 증속하기로 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정부와 협의해 EBS 등 주요 교육사이트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 요금 면제에도 합의했다. 이통3사는 3월 16일부터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사이언스올, 엔트리, 커리어넷 등의 교육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이번에 추가한 서비스는 학생 이외에도 학부모나 교사가 교육 사이트에 접속할 때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3사도 EBS 학년별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무료 방송 채널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은 저소득층 가정의 통신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1532호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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