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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파운드리 생산시설에 10조 투입 

 


삼성전자가 5월 21일 평택에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반도체 비전 2030’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 화성사업장에 EUV 전용라인을 가동한 바 있다.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으로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초미세회로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이번 투자의 규모에 대해 삼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선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은 대만의 TSMC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삼성이 2위 자리에서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기술인 EUV를 통한 기술력 싸움으로 TSMC와의 격차를 좁혀 나가면서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이후 평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최윤신 기자

1536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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