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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현대HCN 인수에 이통 3사 모두 참여 

 

인수전 결과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판도 달라져
케이블TV 업계 5위 기업인 현대HCN 인수 경쟁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가세했다. 현대HCN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4%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HCN을 어느 통신사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 미디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한 긴급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온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현대HCN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대HCN 인수에 대해 “인수하면 규모가 커지고 좋을 것이라고 보고 합리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은 “도심 지역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그동안 검토해본 결과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은 24.91%로 2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는 24.17%로 3위에 올라있다.

KT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2, 3위 기업과 점유율 차이를 벌리면서 1위 자리를 단단하게 지킬 수 있지만, 밀리면 2위와의 점유율 차이가 단숨에 좁혀진다. LG유플러스가 2위 자리를 지키면서 1위 자리를 넘보느냐, SK텔레콤이 2위로 치고 올라오느냐의 문제도 현대HCN 인수에 달려있어 팽팽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현대HCN은 7월 24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산정한 현대HCN의 매물가는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이병희 기자

1544호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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