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한진 임원 겸직 나선 조현민 

 

수세 몰린 조원태의 ‘우군 다독이기?’ KCGI “인사 철회하라”

▎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진 전무 직을 겸직한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 회장이 우군인 조 전무 ‘다독이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조 전무는 9월 1일자로 ㈜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로 선임됐다. 또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부사장도 맡게 됐다. 그룹 측은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조 회장의 우군을 결속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 전무의 역할을 확대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3자연합 측은 조 회장 측보다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 역시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겸직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한진그룹은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무보수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연합은 조 전무의 임원 신규 선임을 비판하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3자연합은 “물컵 사건으로 그룹의 기업 가치가 저하됐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커녕 퇴직금은 물론 4개 임원직을 하면서 상당한 보수를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와 직원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조현민 전무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최윤신 기자

1551호 (2020.09.14)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