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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의 기억은 저 멀리?, 카카오게임즈 9거래일 연속 하락세 

 

기관·외국인 매도 물량 개인투자자가 매수한 상황 우려

9월 10일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따상(상장 당일 공모가의 시초가가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증시 속어)’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상장 첫날 6만2400원에 장을 마치고 다음날 8만1100원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9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24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인 2만40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전문가들은 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이후 15일에서 한 달 후에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다. 특히 1개월 확약을 한 기관투자 배정수량 비중은 38.65%나 된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에 앞서 적정 주가를 3만원 중반에서 4만원 초반으로 분석한 바 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날과 다음 날 개인투자자들은 18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한 물량이다. 이후에도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9월 21일에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과열된 투자 행보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투자업계의 조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 최영진 기자

1554호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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