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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청약에 9조4047억원 몰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의 코스피 직상장… 경쟁률 1318.30대 1

▎교촌에프앤비 본사 전경 /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의 유가증권 상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4일 마감된 교촌에프앤비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은 경쟁률 약 1318.30대 1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록한 1117대1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다만 공모 청약에 몰려든 증거금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록한 58조4236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일반 청약에 들어온 증거금은 9조4047억원이다. 이번 상장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116만주며, 공모가는 1만2300원이기 때문에 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12주밖에 받지 못한다.

교촌에프앤비의 공모 청약 흥행 성공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은 경쟁률 999.4대 1을 기록했다. 공모 청약 흥행 덕분에 교촌에프엔비는 상장 직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권에 포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포함한 상장 후 발행주식 약 2519만주에 공모가를 곱해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이 3099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이 정도 규모의 업체는 지난 11월 5일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4006억원인 대한해운과 3890억원인 태영건설이 있다. 교촌 에프앤비의 상장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기업이다. 지난 2019년 실적은 매출액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에 성공하면 유가증권시장 역사상 외식 프랜차이즈의 첫 직상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 가운데 상장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우회 상장을 활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될 공모자금을 평택 물류센터와 판교 본사사옥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일부 채무상환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 황건강 기자

1559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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