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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주요 계열 대표이사 9명 교체 나섰다 

 

적자 허덕이는 CJ CGV 신임 대표로는 CJ ENM 허민회 대표 낙점

▎허민회 CJ CGV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
CJ그룹이 대표이사를 대거 교체함으로써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CJ그룹은 지난 12월 10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총 7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1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인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지주사 CJ의 경영전략총괄이던 최은석 총괄부사장이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CJ제일제당을 이끌던 강신호 총괄부사장은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또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2019년 동기 대비66.8%(2626억원) 줄어들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CJ CGV 대표에는 CJ ENM 대표였던 허민회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민회 총괄부사장은 과거부터 그룹 내에서 만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룹사에서 가장 어려움에 처한 CJ CGV의 해결사로 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민회 총괄부사장은 2013년 이재현 회장이 구속됐을 때 지주사의 경영총괄을 맡아 비상경영체제에 일조했고, 적자에 허덕이던 CJ푸드빌을 1년 만에 흑자 회사로 만든 바 있다.

CJ푸드빌 정성필 부사장은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로 이동했고, 그 자리에는 김찬호 베이커리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왔다. 이외에도 CJ LiveCity(라이브시티)에 신형관, CJ Feed&Care(피드앤케어)에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CJ그룹 정기인사 발령 일자는 12월14일이다.

CJ그룹은 이번 인사 발표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CEO들을 선임했다”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해 질적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라예진 기자

1564호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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