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골프 게임은 정치 행태와 비슷했다. ‘대통령 직권’으로 골프 규칙을 어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 글은 뉴욕 타임스 기자 돈 반 내타 2세의 (First Off the Tee: Presidential Hackers, Duffers, and Cheaters from Taft to Bush)에서 발췌한 것이다.
1999년 여름은 미국 역사상 드물게 진 빠지는 시기였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1년 내내 거짓말과 맞비난으로 국가 · 보좌진 · 친지 · 가족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미국 국민에게도 클린턴만큼 좌절감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탄핵 움직임으로부터 겨우 벗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8월 하순, 클린턴은 재충전 차원에서 매사추세츠주의 휴양섬 마사스 비녀드(Martha’s Vineyard)로 갔다. 그곳에서 2주 동안 막대한 민주당 정치자금을 모으고 골프도 즐겼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클린턴의 속임수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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