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추석 다음 날 아내의 스승인 황종구 선생의 능곡요에 따라갔다가 을 접하게 됐다. 그 은 나의 첫번째 소장품이자 애장품이 됐다. 그 이후 나는 어느새 1,500점이 넘는 도기(陶器)와 자기(磁器)를 수집한 컬렉터가 됐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화여자대학에 도예과를 설립했다. 또한 도자기 공예를 예술로 발전시킨 한국 현대 도예의 시조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도자기를 화병이나 식기 또는 골동품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몰랐을 뿐이지 그 당시에 이미 전통적인 청자 ·백자 ·분청 기법을 발전시켜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들과 도조(陶彫) 등으로 오브제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있었다. 현대 도예의 틀이 잡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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