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와인이 지닌 여러 매력적인 요소에 빠져들 무렵이었다. 체계적으로 배울 여건도 아니었기에 몇 개 안 되는 와인 전문점을 돌아다니며 비싸지 않은 와인 몇 병을 사서 직접 맛을 비교해 봤다.
일요일 하루 종일 실험을 하듯이 그 향을 분석하고 맛의 차이를 느끼며 즐거워했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후였기 때문에 불경기로 팔리지 못한 좋은 와인들이 무척 싼값에 나돌았다. 가끔씩 흙 속에 진주를 캐듯이 명품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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