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과거에 대한 사무치는 회한이 있고 미래에 대한 바람과 두려움이 엇갈린다. 올해 감회는 여느 때와 사뭇 다르다. 그간 옭아 조여 있던 주문(呪文)의 사슬을 벗어 던지는 해방감 때문이다.
정치판을 ‘도둑떼’들이 민초(民草)들을 상대로 벌이는 연극이라고 보는 우화(寓話)를 빌리면 ‘민주’·‘개혁’·‘참여’란 주문을 외던 무리가 물러간 무대에 ‘경제’란 깃발을 앞세우고 새로운 무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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