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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앱_부문별 TOP 10] 당신의 일상생활을 바꾼 앱 

 

이진원 기자
모바일앱은 마케팅 전략을 구현하고, 고객충성도를 구축하며, 사용자경험을 개선하고, 견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경쟁이 치열한 앱 마켓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앱을 이용하는 ‘고착’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 포브스코리아는 데이터분석기업 TDI와 함께 이용자 고착화에 성공한 앱들을 부문별로 선정했다.

건강

건강부문 TOP 10 앱은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거나 새로 설치해볼 만한 앱이 많다. 1위 스노어랩은 인기가 높고 혁신적인 앱으로, 사람들의 코 고는 습관을 측정하고 기록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이어 생활패턴, 운동 데이터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앱이 상위에 올랐는데, 삼성 헬스(2위), 건강상태 자가진단(3위), 캐시워크(4위), The건강보험(5위), 오픈라이더(7위), 인터벌 타이머(8위), 캐시슬라이드 스텝업(9위), 타이머플러스(10위) 등이다. 코로나19 상황의 영향으로 전자출입명부(KI-Pass) 앱이 6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금융

금융부문은 앱의 한판 대결이 이뤄지는 치열한 경쟁 부문 중 하나다. 핀테크 기술력이 결집된 금융 앱은 기존 금융활동을 휴대폰으로 가져오는 데 국한하지 않고 최근 비트코인, 주식 등 투자와 자산관리 영역에서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1위에는 최근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디지털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올랐다. 업비트가 1위에 오른 배경은 암호화폐의 거래 특성상 등락폭이 크고 24시간 거래되므로 이용자들이 수시로 접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다음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진 토스(2위), 카카오뱅크(3위)가 상위에 올랐다. 그리고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최근 주식투자 확대로 인해 각 증권사의 모바일 서비스 앱들이 나머지 10위권을 장악했다. 순위별로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나무(4위), 미래에셋증권 m.Stock(5위), 키움증권 영웅문S(6위), KB증권 ‘M-able’(7위), 삼성증권 mPOP(8위), NH투자증권 QV(9위), 신한금융투자 알파(10위)가 상위에 올랐다.

부동산·인테리어

부동산·인테리어 앱 부문의 10위권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거주 실수요를 위한 임대정보 앱, 둘째, 부동산 투자를 위한 매물정보 앱, 셋째 집 꾸미기 노하우와 소품을 알려주는 인테리어 앱이다.

인테리어 정보 및 쇼핑 앱 오늘의집이 1위에 올랐다. 임대정보 앱인 직방(2위), 다방(4위), 호갱노노(6위)가 경쟁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정보와 관련해서는 한눈에 부동산빅데이터(3위), 네이버 부동산(7위), 지지옥션(10위)이 포함됐다. 인테리어 관련 앱으로는 코비하우스VR(8위), 룸플래너(9위)가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특이한 앱 서비스로는 알프레드집사 홈씨씨티비(5위)가 눈에 띈다.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CCTV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혁신적인 앱’, ‘가장 인기 있는 유틸리티 앱’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소셜

소셜 부문은 외래앱과 토종앱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10위권 내 상위는 외래 소셜앱이 장악했고 나머지를 토종 소셜앱이 뒤따르고 있다. 외래 소셜 군단은 1위 유튜브를 필두로 인스타그램(2위), 틱톡(3위), 페이스북(4위), 트위터(6위)가 포진하고 있다. 유일하게 상위 5위권 든 토종 소셜앱은 밴드(5위)뿐이며, 카카오스토리(7위), 네이버 카페(8위), 다음 카페(9위), 디시인사이드(10위)가 토종 인기 커뮤니티다.


쇼핑

실제 활용도로 평가한 이번 순위 선정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경쟁이 치열한 쇼핑부문에서 골리앗 쇼핑앱들을 뒤로하고 당근마켓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역 기반 중고물품 거래라는 콘셉트로 당근마켓은 많은 합리적 소비자가 즐겨 찾는 필수 쇼핑 앱이 됐다.

4위 그립도 판매자와 실시간 소통, 가격흥정이라는 독특한 라이브 콘셉트로 급성장 중이다. 10위 잼라이브도 그립과 비슷한 라이브콘셉트로 퀴즈쇼와 상금 분배로 인기를 끌었다. 잼라이브는 네이버에 인수돼 지난 11월 10일 서비스를 중단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통합,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며 패권을 두고 전통 온라인 유통기업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2위는 온라인쇼핑의 게임체인저 쿠팡이 차지했다. 로켓배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물류시스템 혁신으로 온라인쇼핑의 선두에 올라섰다. 그 외 온라인쇼핑 대기업 11번가(3위), G마켓(5위), GS샵(9위)이 징검다리처럼 위치하고 있다.

쇼핑 품목에 따라 특화한 앱도 포함됐다. 패션계의 에이블리(6위), 지그재그(7위)가 있고, 취미용품계의 번개장터(8위)도 주목할 만한다.

식음료

이제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앱들이 여기 모였다. 배달 및 배송계에서 배달의민족이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쿠팡이츠(2위), 배달요기요(3위), 마켓컬리(4위), 헬로네이처(10위)가 따르고 있다. 또 업소용 식자재 배송 앱인 쿠팡이츠 스토어(7위), [업주용]먹깨비 사장님(8위)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레시피계에서는 요리백과 만개의레시피(5위)가 원톱이다. 그리고 단일 식음료 브랜드로 고객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서 단골 사례로 등장하는 스타벅스(6위)와 도미노피자(9위) 역시 브랜드 충성도와 디지털 기술력을 자랑하며 10위권에 포함됐다.

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지친 삶을 휴대폰 창을 통해 위로하는 엔터테인먼트 앱의 왕좌는 넷플릭스가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세계 시청자들에게 [오징어게임], [지옥] 등 ‘믿고 보는 한드’를 보급한 유통망 역할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종 동영상 플랫폼인 웨이브(2위), U+모바일tv(3위), 네이버tv(6위), 티빙(7위), 쿠팡플레이(8위), 시즌(10위)도 저마다 콘텐트를 특화해 각각의 이용자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웹툰과 웹소설로 인기를 모으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또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9위)도 많은 이용자가 즐겨 찾는 앱이다.

여행

집 떠날 때는 낯선 곳에 대한 정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부문의 앱이 긴요하다. 여행부문 TOP 10에서는 카카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카카오내비(2위), 카카오맵(5위), 카카오T(6위) 3대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부문 1위에는 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이 올랐고, 그 외 지도 및 내비게이션 서비스들(3위 네이버 지도·내비게이션, 4위 원내비, 7위 구글 지도)이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등산 애호가라면 휴대폰에 설치했을 법한 산길샘[나들이]가 8위, KTX 이용을 위한 코레일톡이 9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숙박예약 앱 야놀자(10위)가 포함됐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202112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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