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Home>월간중앙>사람과 사람

[그때 그 사람] “에로배우 수식은 주홍글씨 같았어요!” 

미술가 전업 후 개인전만 17회…대형 테마파크 디자인 디렉팅 작업 열중
열세 번째 이야기 강리나 1990년대 풍미한 영화배우 

글■이원형 월간중앙 객원기자 exodus090@joongang.co.kr
흔히 ‘은퇴한 여배우’라고 하면 전성기에 비해 초라해진 여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은퇴 후 진정한 행복을 찾은 이도 적지 않다. 배우에서 설치미술가로 전업한 강리나가 바로 그런 경우다.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하지만 강리나(43) 씨를 만나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예술은 길고 인생도 길다’고. 그도 그럴 것이 우연히 발을 들여놓은 영화계에서 10년이나 배우로 살았던 강씨는 은퇴 후 12년간 미술가로 살았다. 그는 ‘변신’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제자리로 돌아온 것뿐이라고….



강씨는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 워낙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데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다른 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그와 전화로 약속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요일 예배를 마친 뒤 교회 근처에서 만나는 것을 조건으로 겨우 자투리 시간을 얻어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4호 (2024.03.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