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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제주 백성 목숨 구해… 왕까지 감동시킨 뒤 더 큰 성공 거둬 

추사 김정희도 고개 숙인 시골 여인의 ‘위대한 결단’… “기생 경력도 재산이고, 살인적 기근도 기회였다!” 

글■이향상 자유기고가
조선 시대에 기생 출신의 거상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기근에 시달리던 백성들을 위해 자신의 곳간을 열어서 베푸는 온정을 보였다. 사상 최악의 기근에 시달리던 시절도 오히려 자기 사업의 도약 발판으로 삼은 그의 지혜를 돌아본다.
은광연세(恩光衍世). 정확히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말하는 19세기 조선의 용어다. 1840년 제주도로 유배간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그곳에서 추앙받던 여성CEO 김만덕을 기리며 그의 양손인 김종주에게 써준 글귀다.



‘보은(報恩)의 빛이 세상에 가득 차다’는 의미인 이 말은,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들(재산과 특권과 지위)에 상응하는 것을 세상에 되갚을 책임을 강조한다. 김만덕은 세상이 어렵고 기업이 힘겹던 시절 과감히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은광(恩光)’의 투자를 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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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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