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백제의 혼을 담았다! 천하제일‘백련도검’ 

잃어버린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백제 신검… “불 속에서 부활한 검기”
최고를 찾아서 

글·사진■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도검장 이은철(오른쪽) 씨가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 있는 자신의 대장간에서

세계 최고의 검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도검장 이은철(52) 씨. 일제강점기 이후 맥이 끊겼던 전통 야철 기법을 100여 년 만에 부활시킨 그가 오로지 전통 방식으로 불과 쇠를 다스려 만든 ‘백련도검’을 세상에 내놓았다.

백제 왕이 일본 왕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하는 백제의 ‘칠지도’는 일본이 국보로 지정한 최고의 보검. 그러나 본래 우리의 것이었던 이 백제신검은 실물도 남아있지 않을뿐더러 제작 방식마저 맥이 끊긴 상태였다. 숱한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비로소 백제신검을 탄생시킨 이은철 장인. 그는 오늘도 뜨거운 쇳물과 씨름하며 전통의 복원에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1 이은철(오른쪽) 장인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용광로를 이용해 제철작업을 하고 있다. 2 장인의 혼을 담아 정성스럽게 검의 날을 갈고 있는 도검장. 3 세계 최고의 보검 재현을 위해 이은철 장인이 늘 밤을 지새우는 작업실. 4 자신이 만든 검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은철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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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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