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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사모해온 시대의 어른…환한 웃음을 배우렵니다 

균형잡힌 중도와 중용의 길 일관되게 걸어… 경제 발전해도 시대의 어른을 갖지 못한 ‘가난’이야말로 진짜 부끄러운 일
종교전문 언론인 이은윤이 본 김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것 

글■이은윤 금강불교신문 사장 [yun@ggbn.co.kr]
큰 어른이 떠났다. 가뜩이나 어른이 사라진 ‘어른 不在의 시대’라서 그런지 빈 자리가 더욱 썰렁하게 커 보이고 아쉬움이 길게 남는다. 김수환 추기경. 종교의 벽을 넘어선 그의 언행과 사랑은 투쟁적으로 바쁘게만 살아왔던 국민의 ‘마른 가슴’을 적셨다. 한 눈으로는 ‘위’를, 다른 한 눈으로는 ‘아래’를 봤던 그는 두 눈을 기증하고 갔지만 자신의 죽음으로 남은 자들의 삶을 움직이고 있다. 聖의 길과 俗의 빛 -. <월간중앙>은 창간 41주년을 맞아 그는 누구였으며, 그가 남긴 것은 또 무엇인지 특집을 마련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작가 한수산 씨의 소설 <추기경 김수환>도 연재한다.
김수환 추기경은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어른’이었다. 그가 삶에서 보여준 사랑과 용기는 신학적 차원보다 더 넓은 인류의 보편적 진리였고 윤리였다. 청빈의 무소유와 대립의 극단인 양변(兩邊)을 버린 중도, 화해의 중용 등은 불가와 유가를 아우르는 폭넓은 보폭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1970~80년대 일선 기자시절 김 추기경을 취재하면서 그의 덕성(德性)과 인격을 피부로 느꼈고, 때로는 감동해 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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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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