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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못해 미안해”헤밍웨이, 임종 때도 익살 

버나드 쇼 “우물쭈물 살다 내 이럴 줄 알았지”걸레스님 중광 “괜히 왔다 간다” 

글■이경수 월간중앙 인턴기자 [timehasgone@naver.com]
시대를 밝힌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의 묘비에는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묘비명과 생전의 사목이었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인간에 대한 한없는 애정이 삶의 이유였던 추기경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이 남긴 마지막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무엇을 배울까? 역사 속 위인의 유언과 묘비명을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삶을 ‘팍팍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한 많은 민족정서는 유언이나 묘비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반면 서양의 묘비명은 예전부터 냉소적이고 재치 있는 형식을 갖추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모진 풍파를 겪은 사람일수록 그 재미는 더하다. 100년 가까운 생을 살며 제1,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는 묘비에 “우물쭈물 살다 내 이럴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happen)”라는 엉뚱한 글귀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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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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