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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보답하는 자연에서 위로를 얻는 것이 사람” 

양란 화분으로 시작한 자연 사랑… “반세기 동안 가꿔온 ‘비밀의 화원’ 문 연다”
‘베어트리파크’ 수목원 개장한 이재연 회장 

글■박미소 월간중앙 기자 [smile83@joongang.co.kr] 사진■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대부분의 현대인은 흙을 만질 일도, 밟을 일도 많지 않다. 식물의 잎사귀를 자세히 들여다볼 일도 없다. 대기업의 경영인으로 알려진 이재연 회장은 50년 전부터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취미를 가졌던, 다소 보기 드문 경우다. 그가 평생 가꿔온 자식 같은 나무와 화초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오는 4월27일 개장을 앞둔 베어트리파크가 그것이다.
산업현장에서 매일 치열하게 살던 한 기업인이 있었다. ‘재계의 타이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냉철하면서도 도전적인 정신으로 사업을 경영하던 그였다. 그런데 대기업에서 중책을 도맡아 밤낮없이 일하던 그가 1주일에 하루는 꼭 어깨 위에 얹힌 짐을 훌훌 벗어 던지고 교외로 달려나갔다.



나무와 화초를 심고 가꾸는 것, 흙을 손에 묻히며 자연을 가깝게 느끼는 것. 이게 그의 유일한 취미이고 삶의 행복이었다. 부부가 함께 개인정원을 가꾸듯 재미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50년을 넘어가니 웬만한 수목원 규모로 방대해졌다. 가까운 지인과 친척들을 불러 자식 자랑하듯 나무와 화초를 내보였더니 다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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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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