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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보석 ‘페리도트’ 알리미로… 

보석 대중화에 나선 전대규 젬가주얼리 대표 


“서양에서는 유색보석이 대중화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우리 소비자들은 여전히 다이아몬드·루비·에메랄드·사파이어 등 4대 귀보석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업자들이 유색보석을 등한시해 아예 선보이지 않는 것도 한 이유지요.”

우리나라 보석시장의 편중된 구조를 비판하는 젬가주얼리 전대규(44) 대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달빛 아래서 보면 에메랄드처럼 강렬한 녹색이 나타난다고 해서 ‘이브닝 에메랄드’라고 부르는 페리도트도 그 중 하나죠. 우리 소비자들은 그런 보석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기원전 1,500년 전부터 채광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페리도트는 역사가 오랜 보석 중 하나다. 그는 페리도트의 가치를 알려면 성경부터 펼쳐보라고 한다.

“출애굽기 28절의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는 녹색 보석이 바로 페리도트입니다. 운석에 포함돼 있는 보석이기도 하죠. 그래서 페리도트는 우주로부터 주어진 유일한 보석이라고도 알려져 있어요. 태양이 보내준 보석, 행운을 부르는 보석 등도 모두 페리도트를 가리킵니다.”

공무원이었던 전 대표는 3년 전 홍콩 출장길에 찬란한 광채를 발하는 페리도트를 만나 이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평소 보석에 관심이 많아 당연히 파키스탄이나 미얀마에서 건너온 것이겠거니 했는데 뜻밖에 북한산이라고 했다. 순간 전 대표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동시에 스쳐 지나갔다.

“페리도트는 녹색이 짙을수록 상품인데, 북한산은 진한 초록색으로 미얀마에서 온 것보다 품질이 훨씬 뛰어났어요. 마침 당시 퇴직을 결심하고 있던 터여서 나머지 인생을 페리도트에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접근을 시작했죠.”무엇보다 원석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금은 중국을 거쳐 원석을 들여오지만 남북 간 정치적 해빙이 이뤄지면 직접 들여올 예정이다. “제 개인적으로도 페리도트는 행운의 보석입니다. 가장 힘들 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인연이지요. 그래서 브랜드 이름을 알바니아어로 하나님이라는 뜻인 ‘ZOIT’라고 정했어요. ZOIT를 통해 저렴하면서도 아름다운 보석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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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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