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새김의 그윽한 경지, 정병례 

전통 전각을 현대적 새김아트로 부활시킨 한국의 피카소
새벽 불 켜진 인사동 작업실엔 ‘삼족봉황’이 막 날개를 폈다
최고를 찾아서 새김아트 

글·사진■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전각은 칼로 돌·나무·금속 등에 문자를 새긴 뒤 인주를 묻혀 종이에 찍어내 나타난 인영(그림이 찍힌 영상)을 감상하는 예술이다. 신석기시대 질그릇에 문양을 찍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전각은 자법(글씨를 쓰는 법칙)·장법(구성)·도법(칼이나 끌을 운전하는 법칙)을 활용해 오늘날 동양예술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문자·회화·조각·디자인의 예술적 특성이 집약된 전각에서 특별히 장점만 극대화하고 창의적 작업을 통해 순수예술로 발전시킨 것을 새김아트라고 한다. 이 새김아트의 중심에는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고암 정병례(62) 선생이 있다. 정신적·물질적 세계의 의미를 전각에서 출발한 새김기법으로 새롭게 표현한 고암 선생은 새김아트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세상에 처음으로 태동시킨 현대 종합예술의 개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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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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