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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튕기기 vs 현정은 죽치기 

더 많은 전리품 겨냥한 정치적 흥정에 대북사업 조마조마
포커스 - 북으로 간 현대, ‘피 말린 게임’ 

글 박미숙 월간중앙 기자 [splanet88@joongang.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8월10일 북한을 방문했다.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첫 만남은 200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편을 잃고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 만이었다. 그리고 둘은 두 번 더 만났지만 이번처럼 현 회장이 절박하게 김 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했던 적은 없었다. 침체한 대북사업을 살리는 마지막 승부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과 이후 벌어진 사태는 대북사업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다. 두 사람이 밀고 당기는 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003년 남편 정몽헌 회장 사망 후 현대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현정은(54) 회장. 그에게 지난 6년은 외로운 여정이었다. 대북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 김윤규 부회장과 결별했고, 이후 북측의 신뢰가 시들해져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정상영 KCC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등 정씨 일가와 경영권분쟁도 그를 힘들게 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006년 연달아 터진 북핵문제는 대북사업을 가로막았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잠시 물꼬가 트이는가 싶더니 금강산에서 관광객이 피격당하는 참변이 벌어지면서 완전히 막혔다. 대선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금강산에 이어 개성으로 가는 길도 막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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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호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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