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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실패 때 가장 섭섭했지 IMF 책임 떠넘겨 화 많이 났고…” 

DJ 대통령때 현철 사면 늑장에 감정 응어리져
DJ 병실에서 화해 공식화한 김영삼 전 대통령 인터뷰 

글 이호 월간중앙 객원기자·작가 [leeho5233@hanmail.net] 사진 박상문 월간중앙 사진팀장 [moonpark@joongang.co.kr]
오래 전이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 관련해 인터뷰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1970년대 상황을 이야기하다 문득 박 전 대통령이 생각났는지 필자가 미리 보냈던 인터뷰 요지에는 없는 내용을 소회하듯 꺼냈다.



“멀쩡한 총재를 총재가 아니라고 공작해서 총재권한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게 하고, 그게 결국 부마사태로 이어지고, 10·26사건이 일어나게 된 아주 결정적 동인(動因)이 되지 않았어요? 그랬지만 내가 박 대통령한테 지금도 마음 한편에서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어요. 가처분신청뿐 아니라 나를 죽이려고 백주에 염산으로 테러를 가하고, 국회에서 제거하려고 내 측근들을 전부 연행해 고문하고, 생각해보면 나를 얼마나 탄압하고 죽이지 못해 온갖 짓을 다하고 그랬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내 마음이 안 좋고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이, (박 대통령이) 그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려 어쩔 수 없게 됐지만 박 대통령한테 죽기 전에 ‘당신이 나를 그래 미워했지만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말이지, 나는 이미 다 풀었다고…’ 그런 말을 해주지 못한 게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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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호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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